미쳐야 미친다 - 조선 지식인의 내면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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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3-01-10 22:22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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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책을 펼치니, 서두부터 제가 좋아 스스로 ‘미쳐’ 도를 깨닫는 저 아득한 경지에 ‘미친’ 인간들이 쏟아져 나온다. 이름하여 ‘벽(癖)에 들린 사람들’이다. 저 수백만 명의 선남선녀들은 자기만을 위해 ‘특별히 제작한 똑같은 구두’를 소비하며 생의 허무와 조로한 존재감을 찬란한 판타지로 덧칠한다. 그것은 외려 ‘미치려면[及] 미쳐라[狂]’는 불광불급의 ‘광기’ 혹은 ‘편벽’의 또 다른 표정이다. 그렇다면 이 책은 오로지 미친 인간들에 대한 보고서인가. 아니다. 소비 사회야말로 모든 이들의 ‘꿈의 공장’이다. 이름하여 ‘벽(癖)에 들린 사람들’이다. 책의 タイトル(제목) 에서 내용을 유추했던 시절은 아득히 사라졌는가 보다.미쳐야미친다 , 미쳐야 미친다 - 조선 지식인의 내면 읽기생활전문레포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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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마니아 전성시대’다. …(skip)
미쳐야 미친다고? 무슨 뜻인가? 도무지 모를 일이다. 2부 ‘맛난 만남’과 3부 ‘일상 속의 깨달음’을 읽고 나면, 이 책이 실로 매혹적인 옛글 읽기임을 알게 된다. 그래서 책을 펼치니, 서두부터 제가 좋아 스스로 ‘미쳐’ 도를 깨닫는 저 아득한 경지에 ‘미친’ 인간들이 쏟아져 나온다. 그렇다면 이 책은 오로지 미친 인간들에 대한 보고서인가. 아닌것이다 . 2부 ‘맛난 만남’과 3부 ‘일상 속의 깨달음’을 읽고 나면, 이 책이 실로 매혹적인 옛글 읽기임을 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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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쳐야미친다
미쳐야 미친다고? 무슨 뜻인가? 도무지 모를 일이다.
표피적 상식과 완고한 기성의 문법, 그 ‘벽(壁)’들을 뚫고자 하는 마니아적 열정을 내포한 ‘개성’은 패션 코드처럼 소비되는 가당찮은 ‘개성타령’이나 기인 열전류의 ‘기벽’과는 번지수가 다르다. 신도 이념도 풍문보다 빨리 살해된 시대, 떼 한줌 돋지 않은 붉은 무덤들 주위론 ‘개성’이란 새로운 ‘아버지의 이름’만이 유령처럼 떠돈다. 책의 제목에서 내용을 유추했던 시절은 아득히 사라졌는가 보다. 심지어 어떤 이들은 스스로 ‘˜폐인’이길 자처하며 심신의 상처와 후유증을 뽐내느라 분주하다, 자해의 크기로 신념의 부피를 자랑하는 양아치마냥. 허나 그들 앞에 진열된 ‘개성’이란 기껏 ‘사소한 차이의 나르시시즘’에 지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