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팽이가 느려도 늦지않다를 읽은후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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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2-09-30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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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에 감사하지 못한…(dr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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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팽이가 느려도 늦지않다를 읽은후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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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포트/감상서평
순서
다. 할아버지께선 대가를 바라고 가난한 사람들을 도와주셨을까. 아마 절대 아니었을 것이다. 한 달에 한번은 꼭 할아버지를 뵈러 오시는 분들이 계셨고 여름이 되면 항상 우리 집에 오셔서 지내 고 가시는 할아버지의 의남매인 고모할머니도 계신다.
달팽이가 느려도 늦지않다를 읽고나서 나서
항상 인연에 감사하고, 용서하며 살아라. 6년 전, 중환자실의 침실에 누워계시던 할아버지께서 해주 신 말이다. 할아버지가 일반병실로 옮기던 날, 병문안을 오셨던 어떤 아저씨가 말씀하셨다. 사람을 볼 때 나는 얼마나 무수한 편견으로 그 사람을 보았는지. 그렇다. 그렇게 중환자실 에서 근 3개월을 누워계시던 할아버지는 말 그대로 기적을 보여주시며 지금까지 정정하게 살아계신 다. 그 인연이 지금은 할아버지를 ‘아버지’라고 부르며 매달 방문하는 사이가 된것이다. 내가 후에 할머니가 되 었을 때 나를 잊지 않고 찾아오는 사람이 있을까. 이 책에선 사람을 존재 그대로 만나보라고 말한다. 집에 오는 길에 있는 거지를 보면 그날 받은 일당 을 모두 그 손에 쥐어주고 오시곤 하셨다고 한다. 나는 순수 하게 대가를 바라지 않고 남을 도와준 적이 있는가. 할아버지의 말씀대로 인연에 감사하기는커녕 어 쩔 때는 그 인연을 싫다고 밀어내기까지 하지 않았는가. 요즘 집에 찾아오는 그 인연들과 담소를 나 누시는 것을 가장 큰 기쁨으로 느끼시는 할아버지를 보면 그런 생각이 든다. 그동안 쌓은 덕이 이런 기적을 만든 것이라고. 우리 할아버지께서는 주변 사람들이 말하던 것처럼 ‘인복’이 있으셨다. 나는 아직 누군가와도 진정 으로 만나지 못한 것이다. 젊었을 적 전쟁고아셨던 할아버지께서는 없는 살림에 가난한 사람들을 많이 도와주셨다고 한다. 나이가 어려 중환자실에는 들어갈 수 없다는 간호사의 意見에도 불구하고 나를 꼭 봐야겠 다는 할아버지의 강력한 意見에 들어간 중환자실에서 할아버지께서는 내 손을 꼭 잡고 그리 말했었 다. 그때는 그저 그리 힘없이 누워계시던 모습이 무서워 고개만 끄덕대던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