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나의 이름을 불러줄 때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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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2-11-29 08:08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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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게으르고 타인이 자신의 삶에 개입되는 것도, 타인의 삶에 개입되는 것도 번거롭다 생각하고 단조로운 삶을 원하는 남자. 무심하고 냉정하고 타인과 연관되는 것도 싫어하는 이 남자. 그러면서 일일이 說明(설명) 하고 강조하는 것은 어쩌면 자신의 삶에서 누군가와의 끈끈한 인연을 기대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조금은 해 보았다. 이 사람은 정말로 싫다고 생각하지만 그건 자신의 의식 속에서의 생각이고 의식하지 못하는 곳에선 또 다른 마음은 아닌지.....
자신이 직접 개입되는 것은 싫지만 방관자가 되어 구경하는 것은 이 사람에게 하나의 재미 였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본다. 박 대리와 그녀의 병원에서의 모습을 보면서 그런 것은 나의 관심 밖이었다고 하는데 그렇다면…(dr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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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나의 이름을 불러줄 때 나는.....
설명
다. 무언가 정감 있고 따뜻한 이야기를 해줄 것 같은....... 첫 줄을 읽으면서 마음을 가다듬어 보았다.
타인에게 말 걸기. タイトル이 나의 주의를 끌었다.
이름. 내가 남의 이름을 얼마나 잘 불러주었던가. 저기요, 여기요, 아저씨, 아줌마, 언니, 오빠, 야, 너... 주로 남을 부를 때 쓰는 호칭인데 혹시 내가 이름보다는 이런 호칭들을 더 많이 쓰고 있지는 않은가. 이런 생각을 하며 첫 장을 읽어 나갔다.. 누군가의 이름을 불러주지도 부르지도 않았다. 도대체 이 소설에서 제대로 된 이름을 가진 사람은 언제 등장하는 거지? 주인공 이름은 누가 불러주며 이 사람은 누구의 이름을 불러주는가.
끝내 이 소설의 등장인물들의 이름은 알 수 없었다. 그나마 나온 것이 박 대리. 그것도 직책일 뿐이지 이름은 아닐것이다. 그래. 이름이 그래서 필요했구나. 그러면서 나도 곰곰이 생각해본다.
내가 마음을 가다듬으면서까지 개대했던 내용과는 사뭇 거리가 멀었다. 또한 그렇게 보게 된 것 때문에 병원까지 가고 병원 비까지 내준다. 여자가 깨진 맥주병에 얼굴을 다칠 때도 우연히 모든 것을 다 보아 버린 탓이라고 했지만 어디서 본 듯한 그 여자를 기억해 내기 위해 이 남자는 그 전부터 observation하고 있었다.